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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코로나19에 지친 마음, 집이라도 꾸미자" 홈데코 매출 쭉쭉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홈데코 관련 카테고리 다시 고개 들어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상품들 인기 구가

지난 1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홈·테이블데코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크리스마스 트리 등 용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홈데코 용품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18일부터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사적 모임 4인에 영업시간 제한까지 건 이번 방역 대책에 연말 특수는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됐다는 곡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집콕족'의 귀환에 유통가의 홈데코·파티장식 등 '집꾸미기' 카테고리가 예상 이상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가구부터 조명, 소품 등에 이르는 홈데코·퍼니싱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2010년 8조원 규모던 관련 시장은 2023년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지난해 전세계 홈데코 시장 규모는 6414억 달러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관련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으면 관련 매출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홈퍼니싱 관련 상품 군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연말연시가 다가오며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하려는 소비자들로 포인트 가구를 내세운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자체 분석 결과 11월 가구·조명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조명, 소파를 구매하는 등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에서도 관련 상품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1월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홈데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신장했다. 파티용 캔들, 트리용 전구, 미니 트리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식기류 또한 203% 신장했다.

 

마켓컬리는 25일까지 홈데코·홈파티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2021 컬리스마스 마켓을 진행한다. 롯데온도 홈데코 및 파티 용품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거리두기 특수를 누리는 홈퍼니싱 카테고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익살'이다. 이마트는 최근 갑작스러운 '춤추는 트리 인형' 인기에 재고 마련에 여념이 없다. 3년 전 처음 판매한 후 소소하게 인기를 끌었던 춤추는 트리 인형은 올해 갑작스럽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고시장에서는 원가 3만2900원에 불과한 상품이 7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크리스마스 관련 기획전을 운영 중인 커머스 대부분에서 익살스러운 인형 상품이나 가랜더, 장식들이 홈데코 상품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어린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려는 성인을 타깃으로 한 장난감기획전에서도 마니아를 위한 고가 상품이나 수집형 장난감이 상위권을 차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홈데코 상품에는 귀엽고 다소 유치하기도 한 상품들이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며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내려는 욕구에 우울한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는 맘이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홈데코를 둘러싼 매출 상승을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하나는 현재 홈데코 시장 매출을 견인 중인 MZ세대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과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무력감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식적 행위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현재중심적인 특성을 가진 MZ세대는 '재미'라는 요소에 대해 좀 더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거리두기 강화 등이 엮인 것으로 본다"며 "스스로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과 달리 홈데코, 홈인테리어는 자신의 손으로 자기 공간에 직접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기 때문에 답답함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반영되면서 매출 상승을 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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