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아빠 육아휴직 20.2%, 10년 전보다 20배 증가
출생아 100명 당 엄마 24.3명, 아빠 2.5명
대기업 63.5%, 4인 이하 기업 3.5%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부모 중 아빠 비중이 처음 20%를 넘었다. 아빠 육아휴직은 10년 전보다 2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직장 눈치보기보다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과 함께 일·가정 양립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육아휴직은 여성 비율이 높고,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대비 3.7%(6089명) 증가한 16만9345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2.3배 늘었다.
이 중 엄마는13만834명으로 77.3%, 아빠는 3만8511명으로 22.7% 각각 증가했다. 아빠의 경우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어나며 처음 20%를 넘어섰다.
반대로, 엄마는 처음 80%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에 대한 급여가 오르면서 아빠 육아휴직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일·가정 양립으로 남성이 예전보다 가사일에 더 참여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출생아 100명 당 육아휴직자 수를 보면 엄마가 24.3명인 반면 아빠는 2.5명에 불과했다. 육아휴직은 여전히 여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기업 규모별로도 육아휴직 양극화는 심화됐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63.5%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 소속이었다. 4인 이하인 기업은 3.5%에 그쳤다. 여성의 62.0%도 300명 이상 기업이었고, 4인 이하 기업은 5.0%에 불과했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이 여성(78.7%)과 남성(6.9%) 모두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은 사업시설·지원업(72.5%), 금융·보험업(72.4%) 순으로, 남성은 사업시설·지원업(5.4%), 운수업(4.8%)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35~39세(41.5%)가, 여성은 30~34세(52.7%)가 가장 비중이 컸다. 가장 낮은 연령대는 남성은 30세 미만(9.2%), 여성은 40세 이상(3.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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