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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목 놓친다? 백화점·마트는 별나라 이야기

방역강화 첫 주말
현대백화점 -3.1%, 롯데백화점 -7.5%
신세계백화점 0.2% 상승
롯데마트는 14.4% 오르기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이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찍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방역 강화 첫주, 백화점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에도 유통 대기업들은 웃었다. 소비심리가 일 년 중 가장 크다는 연말을 송두리째 날린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은 큰 타격이 없었다. 백화점과 마트의 방역패스가 적용 된 취식 시설이나 문화센터의 매출이 주요 매출처가 아니고 소비자들이 소규모 점포가 밀집한 번화가나 시장을 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맞은 첫날을 낀 지난 주말 매출 하락률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1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철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했다. 미접종자의 모임 참가 등을 막는 강력한 방역패스와 업계 전반의 영업시간 단축까지 건 이번 방역대책은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아울러 방역 강화 기간을 내년 1월6일까지로 정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는 연말연시 대목을 놓친다는 위기감이 돌았다.

 

방역 강화 첫 주말을 지난 결과 백화점과 마트에 미친 매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부터 19일 동안 백화점 3사(社)의 매출은 전주 주말 11일부터 12일 대비 6% 전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3.1%, 롯데백화점은 –7.5% 줄었고 신세계 백화점은 도리어 0.2%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와 별개로)매주 백화점 매출 컨디션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의 매출 하락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년도와 비교할 경우 롯데백화점은 23.1%, 신세계백화점은 35% 등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연 매출 1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1조 클럽' 백화점이 올해 총 11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트는 오히려 증가했다. 의무 휴업일 11, 12일 직전 주인 4일에서 5일을 비교했을 때 롯데마트는 매출이 14.4% 올랐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또한 소폭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 마트에서 소고기 등 축산, 밀키트, 주류 등이 매출 상위권을 주로 차지한 것을 볼 때 일주일 앞으로 닥친 크리스마스를 염두에 둔 홈파티 재료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갑작스럽게 몰린 것으로 봤다.

 

백화점과 마트가 거리두기에 따른 매출 하락을 거의 겪지 않은 것과 달리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경우 직격타를 맞았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방역패스·영업제한 철회, 소상공인 지원금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관계자 외 자진 참여하려는 자영업자들로 집회 신고 인력을 넘어 일대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백화점·마트와 소상공인 간 매출 차이는 영업시간, 대기업식 기획·할인전과 더불어 물리적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차로 분석된다.

 

이번 방역대책에서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됐다. 8시가 마감 시간인 백화점에는 영향이 없다. 아울러 마트는 연말연시 외식 수요가 홈파티로 편입하면서 객단가가 높은 주류와 육류, 밀키트 등의 매출이 크게 상승해 덕을 봤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주류 판매 객단가는 계속 오르는 추세로 특히 와인 매출은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 객단가는 7% 상승했다. 마트 상품이나 500~600만원대 최고급 와인도 판매고에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는 지난 18일에서 19일 델리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전 주 대비 13.7%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밀키트, 와인 등 상품의 구매처를 소규모 점포 보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주로 구입하려는 경향에 연말연시를 맞아 마트에서 공격적인 홈파티 관련 상품 기획전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마트와 백화점이 방역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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