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선물일까.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주춤하면서 동학개미의 애간장을 태웠지만 최근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는 중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전망 발표가 겹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8만전자'로 주가를 회복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전일 대비 0.39%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한때 13만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장중 13만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7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6112억원, 6237억원 순매수했다. 규모로만 보면 이 기간 동안 1, 2위에 해당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함께 최근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호조 소식이 겹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예상 매출액 역시 12조3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77억달러(약 9조 1722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달러(약 3조 2162억원)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수를 통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이틀 간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상상인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메모리 산업 내에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다"며 "인텔의 우수한 컨트롤러 기술 취득과 인텔의 서버 고객군을 확보해 낸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중구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로부터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
업계에선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3위였던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낸드 시장점유율 2위(20% 수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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