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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전통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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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인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이 그간의 보수적 운영방식을 탈피하고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역사와 전통 서열을 중시하는 방식을 탈피하고자 얼마 전 그룹의 핵심 계열사와 총괄대표에 기존 그룹 출신이 아닌 외부 인재를 영입한 충격인사로 내부 임직원들의 충격이 크다고 한다. 변화와 혁신은 구태의연한 타성을 타파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바람직하지만 조직의 변화폭이 생각보다 월등히 커서 기대감 보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유교적 풍토가 곳곳에 있다. 공무원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기업에서도 연차순으로 승진을 시키는 일종의 순번제가 일반적이다. 능력 있는 전문 인력을 상사로 모시게 되는 직장문화가 태동하게 된 획기적인 역사적 시발점이 바로 IMF사태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럼에도 2021년 연말에 이뤄진 그룹의 연공서열 순혈주의 이제 막을 내리나? 라는 기사제목을 보면서 살짝 생뚱맞기도 했지만 익숙해진 관성을 호하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지라 마치 내 집일 인양 기사를 읽어보았다. 불안해하는 시선이 있는 만큼 기대감을 드러내는 구성원도 많다고 한다.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한다면 실적과 성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성과는 별로 없으면서 고참이라는 이유로 승진을 하는 사례는 개선되어야 한다면서 전통과 혁신을 또 다른 말로 치환해보면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가 될 수도 있겠다. 이는 언제나 우리 사회에 있어왔던 이념이자 개념대결이다. 문제는 어제의 진보가 시간이 지나면서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듯 이미 익숙해진 가치에 무의식적인 체화가 더해지는 까닭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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