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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새해, 투자의 자세

/구남영 기자

검은 호랑이 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돈이 돈 같지 않은 한 해였고 그만큼 극과 극을 달리던 해였다.

 

기자는 연말을 맞아 피부과를 다녀오면서 더 "돈이 돈 같지 않다"라는 것을 체감했다.

 

상담만 받으면 몇 백만원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항상 예약이 꽉 차 있었다. 경제불황,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라는 기사를 썼던 사실이 무색했다. 그러다 피부과 원장님의 지인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기업의 회장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해당 기업은 공모가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어쨌든 흥행에 성공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증시는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했지만 IPO 시장에는 자금이 쏠렸다. 상반기에 코스피지수가 3300선까지 올라 환호성이 터져나왔지만 하반기에는 코로나와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박스피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IPO 시장에는 조 단위 대어가 줄상장하며, 연간 누적 공모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새해 공모금액 1조원이 넘는 LG에너지솔루, SSG닷컴, 마켓컬리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언제부터인가 부를 추적하는 연령도 다양해졌다. 경북대 커뮤니티에는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얻어 보유 자산 122억을 인증했다. 이 큰손 투자자는 커뮤니티에 치킨 100마리를 기프티콘으로 나누고 사라졌다.

 

이렇게 쉽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며, 10대부터 돈의 단위에 둔감해졌다. 로또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은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며 '한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급증했지만, 한탕 크게 넘어진 투자자는 부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남들 다 투자하는데 나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 증시는 대외 시장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밝지 않다. 그러나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MSCI 편입 추진이 성공하면 한국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이 늘어 코스피 4000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개인이 시장에서 살아 남을려면 '일희일비'보다 힘 빼기 기술도 필요하다. 수영 할 때도 힘을 빼야 물에 뜬다.

 

투자를 할 땐 한탕 노리고 뛰어들기 보다 힘을 빼고 기업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이 미래를 예측하는 역량을 기른다면 새해 좋은 소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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