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명품은 오늘 사는 게 가장 싸다'는 인식에 중고 명품 거래가 명품 판매·구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대표 제품들의 가격을 8~16% 가량 인상했다. 제품 2~3개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의 가격이 올랐다.
가방 브랜드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에르메스의 경우 매년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터라, 가까운 시일 내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매년 가격을 1~3회 인상해온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명품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합리적으로 명품을 경험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인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축으로 명품 렌탈 및 중고(리셀) 업체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명품 렌트 서비스 렌트잇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신장했다. 렌트잇은 국내 최초로 명품을 단기 렌트로 체험하거나 정기 구독형식으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회사다.
이밖에 렌트더런웨이, 스레드업과 같은 명품계 대여 플랫폼들이 고성장을 하고 있다.
MZ 세대들이 명품을 부의 과시용이 아닌 개인의 표현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중고 명품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에서 작년 한해 동안 중고 명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대 매출 신장률이 전년에 비해 264%로 집계됐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도 최근월 전체 거래액의 10% 이상을 명품이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신생 백화점 중 하나인 캉카스백화점은 전시상품 이나 미사용 명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명품 입문자들에게 가격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 안착하기도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본점인 강남 메종에 이어 작년에 대구 동성로에 새 직영 지점을 출점했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 시장 규모가 5조원에서 최근 20조원으로 급성장함과 더불어 명품 렌탈과 중고 명품 시장 성장세가 올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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