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횡령 사태로 거래정지되면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은 펀드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업체며 시가총액 2조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 편입 종목으로 주식을 담고 있는 펀드가 다수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6개에 달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다수 포함됐다. 'KODEX 코스닥150'(1.23%), 'TIGER 코스닥150'(1.21%)을 비롯해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여러 ETF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들어가 있다.
이 가운데 테마형 ETF 중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가 오스템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TIGER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편입한 종목은 오스템임플란트다. 이 펀드는 의료장비에 집중 투자하는 유일한 ETF다.
특히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TF 'TIGER 의료기기'는 오스템임플란트를 7.09% 담았으며 이는 전체 자산의 7.83% 수준이다.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를 각각 10.05%, 9.17% 담고 있어 세번째로 비중이 높다.
아울러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도 3.72% 비율로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TIGER 의료기기'는 에프앤가이드 의료기기 지수를,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를 각각 추종한다.
가장 많은 자금 규모가 담긴 펀드는 삼성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고객들에게 해당 상품 판매 중단을 공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시총이 2조원이 넘어 상당수 펀드가 담고 있겠지만 비중이 크진 않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폐지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다만, 펀드 투자에서 ESG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수 있으며 거래 재개 시점까지 충분한 논의를 진행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 영업일 기준 20∼35일간 실질심사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에 오르고 여기서 상장 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지난 3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는 한국거래소를 찾아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총 횡령액 1880억원 중 1500억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일 횡령 직원인 이 씨가 체포된 가운데 회사 측은 긴급 상황대책반을 꾸려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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