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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31>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는 어디

<131>세계 최고의 와이너리(World's Best Vineyards)

 

안상미 기자

2019년 9월.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여행에 네 살배기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했을때 모두가 말렸다. 어릴 땐 1년이 다르니 정 그렇게 가고 싶으면 다음해에 가라고들 했다. 유모차를 밀고 끌고 다녀야 했지만 네 살 아이는 나파밸리의 햇살과 포도를 실컷 맛보고, 어른들은 와인을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는 불과 석 달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상을 지배하고 하늘길은 닫혔다. 모두들 깨달았다. 이런저런 때와 조건을 따지기 보단 떠날 수 있을때 떠나야 한다는 것을.

 

올해 언제든 팬데믹으로 굳게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면 무조건 바다 건너 첫 행선지는 와이너리다.

 

세계 와인전문가와 여행전문가 600명이 투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World's Best Vineyards)를 선정했다.

 

아르헨티나 멘도사 주카르디 발레 데 우코. /worldsbestvineyards.com

최고의 와이너리로 꼽힌 곳은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주카르디 발레 데 우코(Zuccardi Valle de Uco)다. 무려 3년 연속이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 /worldsbestvineyards.com

주카르디 발레 데 우코는 웅장한 석조 건물로 우코 밸리의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의 목표는 완벽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떼루아를 가장 잘 표현 하는 것이다. 처음 포도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돌을 치워야 했지만 이 역시 와인과 와이너리에 그대로 표현됐다. 대표 품종인 말벡을 비롯해 카버네 소비뇽, 카버네 프랑, 템프라니요, 샤도네이 등으로 만든 와인을 맛 볼 수 있다. 2위는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이다. 1858년에 설립됐으며, 최초의 리오하 와인이 병입된 곳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리오하 와인인지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황금색 철사 그물로 와인병을 감싸기 시작한 곳도 마르케스 데 리스칼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호텔은 지하 와인 창고 위에 들어서 있다. 티타늄 지붕의 반짝이는 빛은 와인의 즐거움을, 핑크빛은 와인의 색을, 골드빛은 마르케스 데 리스칼의 황금 그물을, 실버빛은 와인의 캡슐을 상징한다.

 

3위는 와인 종주국 프랑스다. 5대 1등급 와이너리 가운데 한 곳인 샤또 마고(Chateau Margaux)다. 메독의 베르사이유라고도 일컬어 지는 곳으로 부지면적만 265헥타르로 그 자체로 하나의 마을이다.

 

100년된 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길을 지나면 와인 레이블에 그려진 그림같은 성을 만나게 된다. 19세기에 당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루이 콩보가 설계한 건물이다.

 

4위는 와인 애호가들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우루과이다. 바로 보데가 가르손(Bodega Garzon)이다. 사실 우루과이도 지리적으로 보면 칠레나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등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들과 위도가 같다.

 

보데가 가르손은 2016년에 문을 연 신생 와이너리지만 존재감은 가볍지 않다.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강암 토양이 그대로 녹아들며 이름을 날리고 있고, 2200헥타르에 달하는 와이너리 부지는 훼손되지 않은 자생림을 비롯해 생물학적 다양성을 자랑한다.

 

칠레 몬테스 와이너리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안티노리 넬 키안티 클라시코, 아르헨티나 카테나 자파타, 칠레 비냐 빅, 스페인 곤잘레스 비야스 보데가스 티오 페페,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레에이션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와이너리를 가장 먼저 갈 것인가.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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