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대표 등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 달이 되지 않아 900억원어치의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류 대표의 추가 매각 계획이 알려지며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류 대표는 상반기 중 이해상충 방지 실현을 위해 카카오페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상태다.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 주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당시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 401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469억원이었다. 매도에 따른 매각 차익은 457억원에 달한다.
이날 류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8명의 경영진은 총 900억원어치의 주식 44만여 주를 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경영진이 집단으로 한날에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사태는 사상 최초다. 심지어 카카오페이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때는 지난해 11월 3일로, 코스피200에 처음 편입된 날 이루어진 대량 매각에 비난이 쏟아졌다.
매각 사실이 알려진 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3거래일 간 14.3%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15만원대까지 내려앉아 26.3% 하락했다.
주주들의 피해가 커지며 항의가 빗발치자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지분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에 향후 구체적인 보상 계획이 빠지면서 오히려 주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도 6일 류 대표의 차기 카카오 대표 선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 지분 7.42%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주주총회서 류 대표 선임 안건 반대 표결을 행사해달라 요청했다.
현재 류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측에서 추가적인 입장문 발표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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