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명리학(命理學)에서는 마무리를 하는 10이라는 숫자를 중요히 여겼다. 명리를 일부는 귀로 들은 것을 남에게 얘기하는 식의 학문 즉 구이지학(口耳之學)이라고도 했다. 어느 학문이든 학문의 초기에는 듣고 보고하면서 익숙해지다가 체계화되는 것 아니겠는가. 여하튼 육십갑자에서는 10단위를 순이라 한다. 갑자 순으로부터 10뒤에는 갑인순 이런 순차로 동지를 지나 입춘을 기점으로 다시 새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명학은 동양의 예측술 즉 예측이라는 여러 가지 기법 중에 가장 효용이 큰 분야로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정명론에서 변화시킬 수 없는 틀 안에 있다. 여기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면 우리가 굳이 미래를 알 필요가 있겠는가에 의문이 들것이다. 이에 소견을 밝혀본다면 사람은 다 불안한 존재이며 불안함의 근원에는 생로병사 죽음과 돈에 대한 현실에서의 공포와 불안감을 벗어나기 위해서 운명예측을 진단해 보는 것이리라. 종교에서는 어떤 내세관을 내세워서 선업을 쌓고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천국으로 간다고 한다. 특히나 불가에서는 윤회론에 입각하여 죽는다는 것도 삶의 연장이니 죽음에 대한 공포는 떨쳐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죽음이라는 것이 그냥 삶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는 것 그런 시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명예를 몹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오명을 쓰고 흠집이 가면 자기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느낀다. 또 사업을 하는 사람이 부도가나 재기 불능으로 가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몹시 모질고 어려운 운이 와 당장 죽을 것만 같아도 차후 행보에 대해 예측가능하다면 반전의 성공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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