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1월 경제동향'
"방역 강화에 소비 위축, 대외 수요 개선세 약화"
"글로벌 공급망 교란, 수출 증가 폭 축소"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초부터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대내적으로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강화로 소비 등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등 위험 요소가 상존해 최근 수출 호조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KDI는 9일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대외 수요의 개선세는 약화되면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우선, KDI는 "12월 들어 방역조치가 재차 강화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여건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말 코로나19 재확산에 오미크론까지 가세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강화돼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0.5% 감소했다. 앞서 10월 2.7%, 11월 5.4%로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같은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3.9로 전월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KDI는 "12월 들어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와 비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 관련 경제심리가 위축됐다"며 "11월에는 소비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향후 개선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경제를 떠받쳐왔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KDI는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정체되면서 수출의 증가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35.1%), 석유제품(79.2%)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32.0%)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수출 물량 지수도 1.5%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5억90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개월 만이다.
KDI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가격 급등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KDI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차질, 미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 등 다수의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공급망 교란, 주요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 등이 경기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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