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11월25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후보자가 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10일 공시에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원 8명과 함께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해 내부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후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아 챙긴 차익은 약 460억원 규모다. 류 대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1주당 5000원에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도했다.
류 대표와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을 처분한 임원진은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신임 대표(5000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 5193주)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 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등 7명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측은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자 "사측에 강도 높은 예방 대책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장은 "류 전 내정자의 블록딜(지분 대량 매도) 사태가 계속 문제 되고 있었지만 선임을 강행해온 지난 과정들은 결국 카카오가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중단)을 선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가 본사에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달간을 뒤돌아보면 위기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상장 시 일정 기간 임원진의 매도 제한 규정 신설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의 대책 수립을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5일 사내 게시글을 통해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집단 주식 매도로 유가증권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류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한 바 있으며, 해당 게시글에는 지금까지 1900명이 넘는 직원이 실명으로 동의했다.
류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에게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책임 이행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공분을 샀고 결국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페이의 성장은 내부 구성원의 피와 땀으로 이뤄 낸 결과인데 결실은 특정 임원진에게만 집중됐다"며 "카카오페이 구성원들은 법정 근로시간 한도를 초과하고 포괄임금제로 연장근로수당 또한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으나 회사의 성장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일해왔다. 이제는 회사·노조 모두 구성원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노력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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