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의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가 2017년 론칭 이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상승하는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는 지난 3년간 2019년 약 360억원, 2020년 550억원, 2021년 1000억원 가량의 연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도 매출 두 배 달성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 널디는 패션 1번지라 불리는 동대문 현대면세점(구 두타)에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중 월 매출 1위를 이루기도 했으며, 면세점 부문으로만 보면 지난 11월, 전년 대비 5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이자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MLB와 이름이 나란히 호명될 정도로 성장세다.
널디의 이러한 성장은 공격적이고 특화된 마케팅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개성 있는 브랜드명과 색감, 연예인 협찬을 통해 국내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올렸고, 얼마 전까지 유명 방송에서의 노출 및 한류 열풍 바람을 타고 대외적으로 판매됐다.
'널디(Nerdy)'는 영어로 '못난이'라는 뜻으로 풀이되며, 서구권에서 '너드하다'는 표현은 아웃사이더(인기가 없는), 비주류의 의미 정도로 해석된다. 널디는 '현실의 사회적 잣대에 물들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당당히 표현하자'는 뜻을 내포한 파격적인 브랜드명에 오버핏 사이즈 핏, 형광이나 보라색과 같은 원색의 색상을 선보이는 등 자유분방한 콘셉트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다음으로 SNS 마케팅과 연예인 협찬을 통한 잦은 미디어 노출로 국내서 눈도장을 찍은 뒤 이를 기반으로 해외로 뻗어나갔다. 최근에는 CJ ENM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화제를 모으며 출연 댄서들이 입은 의상으로 알려져 K-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면세점 매출은 중국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로 눈에 띄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와 더불어 현지 MZ 세대와 2000년대 이후 세대의 소비 증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연예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로 방송, CF,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 부문에서 협찬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널디는 2022년에 호랑이의 해를 맞아 '타이거 에디션'이라는 특화된 마케팅 제품을 선보인다. 론칭 초 개발한 캐릭터 널디베어 '네디(Neddy)'가 호랑이로 메이크오버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제작했다. 유쾌한 감성으로 네디의 캐릭터를 진취적이고 용맹한 호랑이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
널디는 한국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K-스트리트 패션으로서 국내외 급성장이라는 새 전략을 짰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널디는 지난해 발전을 통해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호지세(騎虎之勢)'의 기운을 탔다. 우리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이번 타이거 에디션으로 표현했다"면서 "한국에서 시작한 본투비 K-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올해도도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는 널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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