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나 재시공 고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광역시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사퇴했다. 1999년 현산 회장직에 오른 이후 23년 만이다. 그룹 회장직과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정 회장은 사고 아파트의 완전 철거와 재시공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사건(작년 6월9일 광주 학동참사 등 )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우선 지난해 6월9일 발생한 광주 학동참사 이후 7개월여 만에 아파트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잇단 사고로 회사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수습과 관련해 "광주시, 정부기관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작업 중인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HDC현산 회장직 사퇴의 뜻을 밝히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지구 아파트는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다시 한 번 광주 사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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