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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개(華蓋)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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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거봉으로 알려진 루쉰(魯迅)의 잡문이 수록된 화개집(華蓋集)에 보면 다음과 같은 시 구절이 나온다. "운이 화개(華蓋)와 만났거늘 무엇을 또 바라랴? 감히 몸을 피하지도 못했는데 이미 부닥치고 말았네." 한마디로 화개를 나쁜 운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화개는 다양하고 깊은 듯을 함축하는 말이다. 명서(命書)에 화개는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묘사되어 있지 않다. 예술과 문장이 뛰어나고 반드시 독서하며 각고의 노력으로 근면성실성을 갖추었다고 말한다. 다만 성격은 괴팍함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다.

 

화개는 장묘(葬墓)의 뜻을 품어 속세와 등진 승도(僧徒)나 예기(藝妓)의 팔자로 종종 회자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 화개란 곧 나쁜 운명을 뜻하면 명사로 쓰인다. 또 문어로는 옛날 왕후장상의 수레위에 씌우는 화려한 일산(日傘)을 뜻하기도 해서 귀인을 만나면 정계에서 높은 지위를 갖기도 한다는 것이다. 화개는 끝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전초에 있으므로 말미도 시초도 아닌 반복과 왕복의 뜻을 지닌다.

 

용 개 소 양띠는 화개에 속하는데 과거의 미진하고 어두운 역사를 회복해야할 사명을 띠고 태어나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 선대의 몰락을 말할 수 있다. 혹여 부모의 상속을 받아도 그것을 지키지 못하며 다시 복구하는 식의 반복된 상황이 펼쳐진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학업이 중단되기도 하므로 휴학이나 복학 등의 중단수가 있다. 이처럼 팔자에 화개살을 지닌 사람은 대체로 행운과 불운이 교차하며 성패를 반복한다. 그러다 한판의 도약으로 크게 성공하여 탄탄대로를 달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화개살이 품은 상관(傷官)과 겁재(劫財)가 인보상관(刃輔傷官)의 모양새로 조화를 이룰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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