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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명품불패' 이커머스도 뛰어들다

SSG닷컴·롯데온·GS리테일 등
유통공룡들 파격적인 서비스 내세우며 명품 판매
온라인 구입 걸림돌 '짝퉁' 불식에 수요 폭발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5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시민들이 매장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2021.11.05. kch0523@newsis.com

e커머스도 명품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조 클럽을 11곳이나 쏟아냈던 백화점업계의 사활은 '에·루·샤' 명품이 좌우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도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e커머스의 승부수도 명품이 가를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명품 수요와 공급의 과열이 가격 인상 주기를 좁힌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e커머스 업체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전에 나서며 각양각색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SSG닷컴은 명품 관련 서비스 론칭과 판매에 가장 공격적이다. SSG닷컴은 1분기 중 전문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이 명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 내부에 전용 금고, 방범 카메라, 경보기를 갖춘 특수배송업체가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고객 등급에 관계 없이 모든 구매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게런티'를 도입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8월26일보다 이달 22일까지 약 5개월 간 전체 명품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으며 'SSG게런티'가 적용된 상품 비중은 20% 수준이었다. 주문 고객 수는 30% 늘었으며 매달 전체 명품 주문 고객 중 70%는 신규 고객이었다. SSG닷컴은 올해 안에 명품을 산 고객끼리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 보일 예정이다.

 

구효정 SSG닷컴 명품잡화MD 팀장은 "'SSG 개런티'를 통해 디지털 보증서 문화를 업계에 정착시키고 있다"며 "명품 구입부터 중고거래까지 이어지는 상품 사이클을 고려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17일부터 23일까지 GS샵을 통해 '명품대전'을 열고 구찌, 프라다, 토리버치 등 일부 명품 상품에 최대 10만원 할인이 적용되는 쿠폰을 배포했다. 5~10% 카드사 추가 할인까지 받으면 최대 10~20% 할인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 하는 명품은 병행수입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위조 가능성을 안을 수밖에 없었으나 GS샵 내 숍인숍 형태로 정식 입점한 구찌코리아가 행사업체로 참여하며 대란이 일었다. 할인 쿠폰과 카드사 할인은 GS샵과 카드사가 부담했다.

 

롯데온도 21일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함께 명품 수선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수선이 필요한 내역과 사진을 올리면 명품 수선사가 입찰에 참여하고 고객이 고르는 방식이다.

 

최근 명품 브랜드에 폭발적인 수요가 따라오는 데에는 각 브랜드의 잇따른 기습 가격 인상과 해외여행의 어려움에 따른 보복소비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년 1차레 가량 가격 인상을 하던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인상 주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고 이번 가격인상은 마지막 가격인상 11월에서 불과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때 이루어졌다. 이 탓에 명품 브랜드 상품은 가격이 올라도 지금 현재 가격이 제일 싼 가격이라고 여기는 '베블렌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롤렉스가 주요 제품 가격을 8~16% 인상한 후 크리스찬 디올, 에르메스, 고야드, 샤넬, 버버리 등이 평균 10~14%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인상과 품귀 현상이 겹치며 주요 인기 상품은 가격 인상 전 구입했을 때 중고 시장으로 되팔면 최대 200만원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명품 대란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가격인상은 유럽 대도시나 면세점에서 수익을 못 올리는 브랜드들이 수요가 높은 중국과 한국에서 가격을 높여 손실금을 전가시키는 상태"라며 "유통업계 전반이 명품에 집중하면 할수록 가격 인상 주기는 짧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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