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壬寅年)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떠들썩하게 온 가족이 모이진 못하더라도 소소하게 기름 냄새 풍길 명절 음식과 주고받는 와인 한 잔이면 연휴 분위기를 내기 충분하다.
먼저 동그랑땡이나 생선전 등 기름기 많은 명절 요리에는 뭐니뭐니 해도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이다. 와인의 상쾌한 아로마와 기분 좋은 산도가 음식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롱반 샤도네이'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갑' 화이트 와인이다. 명절 선물로 주고 받기도, 한 상 차린 식탁에 내어놓기도 편하다.
사과와 밝은 감귤류의 달콤한 아로마에 바닐라, 구운 아몬드의 풍미도 느껴진다. 부드러운 질감과 과하지 않은 오크 풍미로 생선전이나 생선구이 같은 명절 음식은 물론 물론 파스타와 피자까지 다양한 음식과 먹기 좋다.
'킴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와린이'도 알아볼 만한 인지도 '갑' 화이트 와인이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대표주자로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올해의 100대 와인에 4회, 2019년 와인&스피리츠 매거진이 선정한 레스토랑 톱 10 소비뇽 블랑으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뉴질랜드 와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의 전형적인 구스베리와 풀내음을 느낄 수 있고, 적당한 산도와 좋은 질감이 입안을 채워준다. 샐러드나 해산물과 함께 할 식전주로 좋다.
고마운 분께 감사의 인사를 대신할 명성 '갑' 와인은 '샤또 몬텔레나 나파밸리 샤도네이'다. 미국 와인의 위상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던 1976년 파리의 심판에서 화이트 와인 1위를 차지한 바로 그 와인이다.
묵직한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샤도네이와 달리 젖산발효를 일체 하지 않아 적정한 산미와 튼실한 과실의 풍미가 균형을 이룬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드물게 튼튼한 골격과 구조를 갖추고 있어 장기 숙성도 가능하다.
명절 상차림에 고기가 빠질 리 없다. 갈비찜이나 산적 등 양념이 강한 육류 요리에는 앙념 맛에 밀리지 않을 묵직한 탄닌의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달고 짭조름한 양념의 맛이 조화를 이루며 풍미를 잘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고기를 씹을수록 부드러운 탄닌이 고깃결에 스며들어 하나로 배어든다.
식탁 위에 편하게 올려놓을 가성비 '갑' 레드와인은 '폴 자불레 애네 꼬뜨 뒤 론 빠할렐 45 루즈'다.
폴 자불레 와이너리의 가장 기본급 와인이지만 론 지역의 개성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가격 대비 좋은 맛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론 와인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진하고 매콤한 한국식 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인지도 '갑' 레드 와인으로는 몬테스가 빠질 수 없다. 누적 판매량만 1000만병을 넘어선 소위 '국민와인'이다.
'몬테스 알파 시라'는 짙은 루비색에 커피와 검은 체리의 향이 매력적이다. 기분 좋을 정도의 그을린 향과 약간의 가죽 향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탄닌과 균형감으로 여운이 길다.
명성 '갑' 레드 와인은 '덕혼 나파 밸리 멀롯'이다. 덕혼은 세계 최고의 멀롯 생산자로 인정받은 곳이다.
탄탄한 구조와 바디감, 깊이 있는 풍미가 일반 멀롯과는 차별화된다. 벨벳같은 타닌은 과실, 제비꽃, 허브류의 풍미가 캬라멜, 바닐라 등의 감칠맛과 어우러진다./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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