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국방안보와 관련된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의 발언과 행동에 쓴소리를 하는 코너를 이어갈까 합니다. 국정에서 국방안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나라의 존위가 흔들리면, 경제와 교육은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문민정부의 대통령은 폭력을 능숙히 쓸 줄 알아야하는 군의 통수권자이기에 시민의 권리로 쓴소리를 전하려 합니다
<편집자 주>
군복이라는 것은 군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입니다. 군의 통수권자가 되려는 자는 군인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때로는 호통쳐야만 합니다. 맹수를 길들이지 못하는 자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께 쓴소리를 드리려고 합니다. 28일 이 후보께서는 페이스북에 '해병대 독립'이라는 내용을 올리셨습니다. 해병대원들의 뜨거운 전투의지에 비하면 그들에게 쥐어지는 예산과 군수지원은 형편없습니다. 그렇지만, 해병대원들은 '붉은명찰'에 자신을 위로합니다. 그래서 타군 소속의 군인들도 붉은전사들은 존경합니다.
페이스북에 해병대 독립을 언급하신 날 김포 해병 2사단을 방문하셨습니다. 붉은 명찰의 해병대 방한복을 입고 계신 모습을 보다가 걱정이 들었습니다. 양손을 주머니에 쑥 넣고 걸어가는 모습은 군통수권자의 품위와는 거리를 더 멀게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일각에서는 민간인에게 '군기 카드'를 밀어서는 안된다고도 합니다. 그 주장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군경험이라고는 1주일의 대학생 병영체험만 있으실테니, 군을 잘 모르실 수 있으니까요.
입으셨던 방한복에 대해서 잘 모르시겠지만, 강화도에서 경계작전을 펼치던 해병대원들은 부대피복으로 돌려 입는 것입니다. 그마저도 넉넉치 않습니다. 정치인들이 올 때마다 복장을 내어준다면, 야전의 장병들은 더 추위에 떨어야 할 것입니다. 군의 통수권자가 되신다면, 정치인의 군방문에 군복착용을 금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드려 봅니다.
이 후보께서는 이번 기회에 안보참모, 홍보참모에 대한 강한 질타도 함께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재명캠프 온라인소통단'이 올린 선택적모병제의 홍보시안은 정말 보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홍보모델이 착용한 전투복장은 누가봐도 미 육군이 채택했다 폐지한 ACU 위장패턴의 레플리카(가품)입니다. 해상도의 차이가 아니라 장비의 형상에서 가품인 것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국방안보 공약과 제언은 일반시민들도 보겠지만, 전문성이 있는 계층과 군사매니아들이 유심히 보는 분야입니다. 작은 부분이 큰 차이를 낳습니다.
자주국방을 논하며 국군장병을 품에 담겠다는 의지를 보이려한다면, 여염집 가정의 국군장병의 모습을 제대로 담으셨으면 합니다.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펼치셨던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의 연장선을 보는 것 같습니다. 당시 국방일보와 휴가장병들이 많이 몰려드는 동서울 터미널에는 각기 다른 홍보물이 사용됐습니다.
국방일보에는 태국군의 위장무늬가 가용된 군복을 입은 모델의 사진이, 동서울터미널에는 ACU 위장패턴의 가품을 입은 모델의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당시 저는 경기도에 관련 질의를 했고, 더 나은 모습으로 수정을 하겠다는 경기도 공보관계자의 답변도 받은바 있습니다. 혹시 국군의 모습을 부끄럽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닙니까. 군복의 명예도 스스로 못지키는 못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다면, 마음을 고치셨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국군에는 불량감자보다 우량감자가 더 많습니다. 좀 더 야전의 군인을 헤아리셔서 경쟁하는 모든 대선후보들과 멋진 경쟁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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