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2월호'
대내적 "제조업 양호한 증가세…서비스업 영향 제한적"
대외적 "원자재 가격 높은 상승세…금융시장 불안"
경제전문가 "올해 경제성장률 3.1%, 소비자물가 2.7%"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대외부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대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제조업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대외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높은 상승세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KDI는 9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라는 이전 평가에 비해 다소 긍정적이다.
KDI는 "제조업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서비스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방역 강화로 숙박·음식점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위축됐으나 여타 부분에서는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심리지수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하는 등 코로나19가 내수 경기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KDI는 대외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해 "수입물가가 급등하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불안한 흐름"이라고 봤다.
이에 KDI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지고 있으며 주요국에서 경기 둔화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위험 신호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KDI가 실시한 올해 경제전망 관련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18명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3.0%, 내년 2.5%로 각각 예상했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3.1%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다.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2.7%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3%대를 유지하다, 4분기 이후에는 2%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는 올해 두 차례 더 인상해 연내 1.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