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를 만나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 같이 고민해 달라고 당부하고, 국내 사모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국내 PEF는 지난 16여년간 국내기업의 성장, 구조조정을 지원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다만, 사모펀드 전반에 대한 불신의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사례 처럼 해외 PEF가 '기업사냥꾼'으로 비난받기도 했으나 국내 PEF는 명확한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인수 기업 경쟁력을 끌어 올려 곤경에 처한 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간투법) 개정으로 출범한 국내 PEF는 출범 당시 2개 펀드, 출자약정액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말 기준 981개 펀드, 약정액 108조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PEF는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상위 20건 중 17건(85%)에 참여하며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크래프톤, 하이브의 사례와 같이 기업공개(IPO)와 블록딜 등을 통해 25조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정 원장은 사모펀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PEF는 경영참여 목적의 투자만 가능했으나 지난해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메자닌, 대출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채택을 할 수 있게 돼 새로운 환경이 마련됐다"며 "다양한 해외 투자대상을 발굴해 고수익 창출과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금감원도 투자목적회사(SPC)의 공동투자 방법을 개선하는 등 사모펀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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