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물적분할이 뭐길래? 주가 좌우되나 "개미들 분노"

/CJ ENM

물적분할이 주식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지난 9일 CJ ENM은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날 물적분할을 추진한 LS일렉트릭(옛 LS산전)의 주가는 하루새 10% 이상 빠졌다

 

특히 물적분할 후 재상장으로 불리는 '쪼개기 상장'이 주주 가치를 훼손 시키자 금융당국과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물전분할에 대한 규제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기업들이 전략 수정에 나섰다.

 

물적분할이란 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핵심 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재상장할 경우 기존 주주들은 해당 주식을 받지 못한다. 또 핵심 사업부의 분할로 기존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물적분할에 날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CJ ENM은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츠를 9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적분할을 통해 예능·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트를 제작하는 별도의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회사의 물적분할 발표에 주가는 금세 급락했다. 당일 18만 400원이었던 주가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11만원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세와 금융 당국의 규제 분위기 등으로 CJ ENM은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다음 날인 9일 CJ ENM은 전일 대비 9.52% 상승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9위까지 뛰어 올랐다.

 

반면, 8일 물적분할을 발표한 LS일렉트릭의 주가는 하루새 10% 이상 급락했다. 9일 LS일렉트릭은 전거래일대비 10.21% 내린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LS일렉트릭은 EV릴레이 생산 부문을 분할해 분할신설회사인 엘에스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4월 1일 분할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 주주들도 '물적분할'로 주가가 하락세를 회복하기 못하며 불만이 거세다.

 

이는 미래 핵심 사업인 배터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 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시가총액은 43조613억원으로 지난해 1월 70조5217억원과 비교하면 40%가량 빠졌다.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이 119조5740억원으로 LG화학보다 약 2.8배 크다.

 

다만, 10일 LG화학은 역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8.36% 오른 6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같은 '물적분할' 사태로 카카오, 신세계 등도 다시 몸을 아끼고 있다.

 

카카오는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SK(티맵모빌리티, 11번가, 원스토어)와 신세계(SSG닷컴)그룹도 시장 추세를 관망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LS일렉트릭의 EV릴레이(Relay) 생산 부문을 물적분할로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6만5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회사의 물적분할 결정에 대해 "주가 부양책이 나와야 될 시점에 아쉬운 의사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물적분할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물적분할로 LS ELECTRIC의 기업가치 훼손이 전망된다"면서 "발표한 상장 계획은 없지만 물적분할의 시점과 형태로 볼 때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기관전용 사모펀드(옛 PEF) 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후 취재진을 만나 "금융위원회와 함께 '쪼개기상장'에 대한 개선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적분할 후 상장의 첫째 이슈는 소액 투자자 보호 문제"라며 "이런 부분은 자본시장법뿐만 아니라 상법도 계제가 될 수 있어서 금감원이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