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十二支)는 우리 문화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한다. 역법과 역술 풍수 등에서 방위와 시간의 개념으로 또 길흉을 추리하는 도구로 주로 쓰인다. 십이지 문화의 꽃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생년기준의 "띠"담론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의 신상이나 상호간의 융화관계 등을 헤아려 보기도 한다. 십이지(十二支;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십간(十干;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을 갑자 을축 병인 정묘...식의 순서대로 결합하면 60개의 간지(干支)인 60갑자(六十甲子)가 만들어진다. 일진(日辰)은 60갑자를 그날그날에 차례대로 나누어 정한 것을 말한다.
이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택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달했다. 일진으로 길흉을 가려 취하는 일을 택일(擇日)이라했고 택일은 좋은 날을 가린다는 뜻이다. 민간에서는 흔히 십이지에 배당된 동물을 순차적으로 반복하여 하루의 일진을 매겼다. 쥐날 소날 범날 토끼날 용날 뱀날 양날 잔나비날 닭날 개날 돼지날 십이수(十二獸)로 구분된다. 일진은 먼저 털이 있는 유모일과 털 없는 무모일로 길흉을 나눴다.
12동물 중에 용과 뱀이 털이 없는 무모일에 속하여 흉하다했으며 특히 정초(正初)에 무모일이 둘다 들면 흉년을 걱정했다. 개업일자도 무모일은 기피했다. 조상들은 각 동물의 생태나 형태에 착안하여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놓았는데 여기에서 파생된 금기와 속신도 많다. 택일에서 곧잘 인용하는 백기일(百忌日)도 오래된 민간 풍속의 하나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백기일은 각 날에 금기하는 내용이 하루하루 다르게 정해진다. 운수 좋은날도 십간과 십이지가 구분되어 이어지니 계속 읽어 가다보면 각각 길한 일진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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