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로 우대금리 상이해 "꼼꼼히 따져야"
청년희망적금이 최대 '연 9% 금리효과'로 폭발적 관심을 끌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서비스의 결과 확인이 지연되거나 상품 취지와는 달리 경품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리보기' 신청 건수는 지난 9일 서비스를 시작한 지 5영업일 만에 50만건을 돌파했다. 해당 서비스는 적금을 출시하는 은행 앱에서 신청할 수 있는 사전자격조회 서비스로 가입 가능 알림을 받았다면 2월 21일부터 별도 확인절차 없이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미리보기를 놓쳤다면 가입 전 가입 요건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당초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은 2~3영업일 이내에 가입가능 여부를 문자로 수신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는 결과 통보가 계속 지연돼 사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대형 시중은행은 고객에게 서비스 지연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며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결과를 받는 즉시 고객님께 안내하겠다'는 문구를 담았다. 서비스 지연의 책임을 가입요건 확인절차를 담당하는 서민금융진흥원에 돌린 것.
서민금융진흥원은 "높은 관심으로 미리보기 서비스의 업무가 늦어지고 있지만 3영업일을 초과해 지연된 건수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지연 사태는 그동안 고객이 고금리 수신 상품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1개 은행이 취급하는 청년희망적금의 기본금리는 5%로 은행에 따라 최대 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면 특별한 조건이 없다. 특히 비과세에다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이 지원된다. 이를 종합하면 연 금리 9~10%대의 일반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들은 2030 젊은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품 경쟁으로 치달았다. 월 50만원 한도의 상품에 100만원을 웃도는 경품이 내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청년희망적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삼성 갤럭시북PRO, LG 스탠바이미, 애플워치7, 루이비통 카드지갑 등 50만~100만원대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경품별 당첨자는 10명이다. 응모만 해도 신세계이마트 상품권 1만원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현금성 이벤트를 내걸었다. 우리은행에서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5명에게 50만원, 2등 10명에게 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적금 가입 시 자동이체로 연결된 우리은행 입출식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신한은행도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가운데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때문에 최근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청년희망적금을 계기로 청년 고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상품 취지와는 달리 경품 경쟁으로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년희망적금은 오는 21일 정식 출시되며 사전자격조회 서비스는 2월 9일~18일(오전 10시~오후10시)까지 운영한다. 가입 신청자는 1개 은행에서 계좌 1개만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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