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금리도 오르면서 '대출 보릿고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로 집을 샀거나 투자한 차주와 투자자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5대 은행의 올 총 대출여력은 총 2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소득기준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전세시장도 2년 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대출과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2금융권은 50%)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아파트 잔금대출도 개인별 DSR 산정에 포함됐다.
소득이 적은 차주의 경우는 대출한도가 크게 줄면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가 38.6%를 차지해 미입주 이유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 한도가 크게 줄다 보니 그나마 DSR 한도가 높은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기인 만큼 대출자산 전략을 짜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대출금부터 갚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도 적극 활용해야한다"며 "금리인하요권은 취업·이직, 승진, 소득 증가, 신용등급 상승 등 대출 이후 신용상태가 개선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금리 인상기 때 장기대출은 기본적으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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