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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명품값 고공행진 명과암(상)] 유통업계 매출 상승에 '효자'

명품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힘들다고 아우성이지만 제품 하나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명품런'이 등장하는가 하면, 아예 온라인으로 명품을 판매하겠다는 플랫폼 업체들도 등장해 수많은 회원들을 확보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젊은층의 '플렉스', 더 심해진 '빈부격차' 등 원인분석은 다양하지만 명품시장의 성장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만 하는 것은 아니다. <메트로경제신문> 은 명품시장을 둘러싼 명과 암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샤넬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명품 가격이 합당한 기준과 이유 없이 꾸준히 오르면서 이에 대한 연쇄 작용으로 유통업계의 매출까지 상승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이날 오전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규모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핸드백 종류를 중심으로 최대 17.1% 가격을 올린 것.

 

지난달에는 롤렉스, 티파니와 같은 명품 잡화류를 주로 취급하는 브랜드가 가격 인상을 행했고, 이달 들어서는 프라다가 인기 제품 중심으로 최대 11% 가격을 올렸다.

 

명품업계의 정통 하이엔드 브랜드라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세 브랜드는 연초부터 이미 가격 인상 조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에르메스는 최근 핸드백, 잡화 등의 가격을 5~10% 가량 올려 조정했다. 루이비통은 가격대가 높은 예물백 등 위주로 비교적 높은 인상 폭을 적용해 가격을 변동한 바 있다. 샤넬은 지난해 대표 제품이자 기본 명품 아이템으로 꼽히는 클래식백의 가격을 1000만원 이상으로 올려버렸다. 이 가운데 루이비통은 지난해에도 무려 다섯 차례나 가격을 인상해 왔다. 이들 명품 브랜드가 상징적인 숫자에 해당하는 1000만원대를 향해 갑작스럽게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치거나 잦은 가격 변동을 행하면서 많게는 약 26% 가격을 올린 것에 관해 업계를 비롯한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가격을 올린 것과 더불어 보복소비 및 과시소비 현상으로 명품이 많이 팔리면서 관련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에서 매출도 늘어났다.

 

굵직한 명품 브랜드 여러 가지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루이뷔통코리아와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33.4%, 15.8%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177.2%, 15.9% 상승했다. 샤넬코리아 매출은 면세사업부로 인해 12.6% 감소했지만 백화점, 부티크 등 일반 매출은 30% 가까이 뛰었다. 샤넬코리아의 전체 영업이익은 34.4% 증가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주요 백화점 매출 역시 럭셔리 카테고리가 견인하며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하며, 연매출이 1조원을 넘는 점포가 속출했다. '에류샤' 3대 명품 매장을 갖고 있는 백화점들이 모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연매출이 2조5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과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등을 제치고 매출 세계 1위 백화점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명품을 사고 파는 경향이 강해지며 20조원 규모의 리셀 시장이 형성되고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의 업체도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같은 경우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갖고 있으면 제테크를 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자극되며 제품을 구해 소비자들끼리 거래하는 중고 시장이 크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명품 온라인 플랫폼 시장도 활성화되며 관련 업체, 종사자가 대거 발생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서 MZ세대가 결제한 비중이 73%에 달하면서 유력 업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의 거래액 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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