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디지털 속도전'에 나서면서 점포 수를 줄이고 수익성강화를 목표로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 등 블루오션에 적극 관심을 보이며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기준 지방은행(BNK부산·BNK경남·DGB대구·광주·JB전북·제주)의 점포 수는 935개에서 2020년 913개로 축소되며 총 22개의 점포가 줄었다. 지난해 9월 기준 점포수는 858개로 3년 새 77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은행별 점포 축소 현황을 살펴보면, BNK부산은행이 가장 많은 27개 점포를 폐쇄했다. 이어 ▲대구은행 22개 ▲경남은행 18개 ▲전북은행 5개 ▲제주은행 4개 ▲광주은행 1개 순이다.
◆지방은행도 점포·직원 줄었다
지방은행의 정규직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은행을 제외하고 경남은행(-5.8%), 제주은행(-3.8%), 부산은행(-3.6%), 대구은행(-2.6%), 전북은행(-0.5%) 순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국내 15개은행의 지점수의 총 현황은 2019년 9월 4871개에서 지난해 9월 4545개로 326개(6.7%) 감소했다.
임직원 현황은 2019년 9월 기준 9만661명이던 정규직 직원은 지난해 9월 8만7159명으로 3502명(3.9%) 줄었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같은 기간 1만2755명에서 1만1635명으로 1120명(8.8%) 축소됐다.
15개 은행 중 12곳이 정규직 직원을 줄였다. 광주은행을 포함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3곳만 정규직 직원을 늘렸다.
다만, 주요 은행 임원은 381명에서 397명으로 증가했다.
지방은행들의 임원들은 대구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임원이 24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지방은행들이 디지털 서비스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오프라인 영업점을 늘리지 않고도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의 미래 주고객인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비대면 상품 판매 확대
지방은행들은 비대면 전용 상품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빅테크 업체와 협력해 신용대출, 중금리대출 등 비대면 전용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BNK부산은행은 올해 목표로 조직 혁신과 고객 기반 확대를 내세웠다. 오는 28일부터 지난 6년간 운영해오던 생활금융플랫폼인 '썸뱅크' 운영을 중단하고, 이를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메타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DGB금융지주도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부동산에서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구매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핀테크기술 발전으로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며 "오프라인 영업점 중심의 영업이 위축되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들까지 시장을 장악하면서 생존전략을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무분별한 지점 축소가 아닌, 금융소외계층의 불편함이 없도록 노인 인구가 높은 지역의 점포폐쇄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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