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던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바뀌고 있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의 경험을 뽑아내는 소비 문화, 가치 소비 문화가 확산되며 예전에 '아나바다' 운동이라고 불렸던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운동이 패션업계 트렌드가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전문 플랫폼 리본즈코리아는 원하는 명품을 원하는 일정에 맞춰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있는 대여 서비스 '렌트잇'을 운영 중이다. 렌트잇은 샤넬, 구찌, 지방시, 펜디, 프라다, 생 로랑 등 200여 가지 이상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데, 높은 가격대로 인해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던 명품을 월 정액결제를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대여할 수 있다.
멤버십 유지 기간 동안에는 반납할 필요 없이 동일 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월 1회에 한해 다른 명품으로 무료 교환이 가능하다. 다른 제품으로의 추가 교환을 원할 경우 교환비 1만원에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렌트잇은 2017년 론칭 이후 매해 두 배 정도 성장했고, 최근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큰 돈을 들여 패션 아이템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 쓰면 된다는 MZ세대들의 인식, 한정된 자금 안에서 최대한의 경험을 뽑아내는 소비 문화 등이 확산하면서 렌트잇과 같은 서비스가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업사이클링(재활용품을 활용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제품 및 회사도 각광받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을 담당하는 엘리트사업본부와 기업 유니폼 및 스포츠상품화 사업을 담당하는 뉴비즈 사업본부 전반에 걸쳐 친환경 의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해 투명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의 교복 바지를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모았고, 스타벅스와 컬래버레이션한 리사이클(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야구 유니폼은 온라인서 판매 시작 3분 만에 준비 수량 340장이 완판됐다.
회사 측은 페트병 업사이클링 의류 제작 및 유통을 통해 수익성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페트병 업사이클링을 통한 학생복 빛 기업 단체복 제작, 이러한 단체복의 유통 활성화, 리사이클 원사로 만든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을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개인과 기업의 니즈를 반영해 더욱 다양한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의류 재활용 브랜드 래코드는 개인 맞춤 업사이클링 서비스 '리컬렉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리컬렉션은 기존에 버려진 제품을 활용해 새 디자인으로 제작하는 서비스이다.
소중한 추억이 담겨 버리기엔 아깝고 유행이 지나 입기도 어려운 옷을 새롭게 디자인해 나만의 옷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재활용하고 싶은 옷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디자이너와 상담 후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까지는 약 3주가 소요되며 의뢰인의 이름과 리컬렉션이 완성된 날짜 등이 라벨로 부착돼 나만의 제품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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