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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이 졌다"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소식에 추모물결

김정주NXC 이사 [사진=넥슨]

김정주 넥슨 지주사가 2월말 미국 하와이에서 향연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이유는 '우울증'. 김 이사의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불고 있다.

 

NXC는 지난 1일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넥슨을 창업한 국내게임 1세대 창업자로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매김 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김 이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했다.

 

창업 후 PC 온라인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다. 그렇게 츨시된 게임이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이다.

 

1996년 4월 출시한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 MMORPG로 당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김 이사는 게임 관련 다양한 기업들을 인수합병, 협력하며 넥슨의 덩치를 키워나간다.

 

그렇게 탄생한 게 지주회사인 NXC다. 김이사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15년 간 활동했다.

 

NXC가 넥슨 재팬을 도쿄 증시에 상장 시킨 것도 김 이사의 업적이다.

 

이후 NXC지분 98%를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2019년 최종 무산됐다. 그는 2021년 NXC대표이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최근까지 넥슨의 신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상화폐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2020년 NXC 자회사로 아쿼스를 설립해 금융 거래 플랫폼을 개발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등의 가상화폐 사업을 키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시스]

한편, 김 이사의 별세 소식에 가장 먼저 이정헌 현 넥슨 대표가 사내임직원들을 다독였다.

 

이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넥슨의 창업주이자 저의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며 "저와 넥슨의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욱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내정자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의 슬픔. 애도를 빈다"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본인 계정의 SNS를 통해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고통을 느끼고 있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도 "한국 게임산업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벤처기업협회도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김정주 회장의 도전과 열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트위터 갈무리

정치권에서도 김 이사의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며 "그가 만든 '바람의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왔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큰 별이 졌다. 김정주 이사님의 별세를 애도한다"며 "김정주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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