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LG헬로비전 등 국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일제히 요금제 기본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알뜰폰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수익성은 적자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의 원가이하 요금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알뜰폰 중소업체들은 이번 요금제 인상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 세븐모바일은 '11GB+/통화맘껏' 기본료를 지난 1일부터 3만 4980원으로 1000원 상승했다. 주요 요금제의 프로모션 할인 적용 후 기본료는 최대 2배 인상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데이터·통화 마음껏' 요금제의 기본료를 3만 3990원으로 3%(990원) 인상했다.
또 다른 자회사 LG헬로비전은 오늘부터 'The 착한 데이터 유심 11GB(11GB+일2GB/통화 무제한)' 요금제 기본료를 인상하고 나섰다.
이처럼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들이 일제히 기본료를 올리는 이유는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력을 동원한 마케팅 비용과 원가 이하의 요금제 때문에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으로 통신사 모두 가입자 순증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빨간불이 켜진 것.
실제, KT엠모바일은 2020년 매출 약 1631억원 실적을 냈으나 영업손실 약 53억원이 발생했다. 미디어로그는 같은 해 매출 약 2194억원, 영업손실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알뜰폰 중소업체들은 그간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들이 선보인 원가 이하의 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을망친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바 있다.
상황이 이러자 올해들어서는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일제히 요금을 인상하고 나섰다. 이에 중소업체들은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한 알뜰폰 중소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통신3사들 모두 가입자 유치를 위해 원가 이하의 요금을 선보이면서 알뜰폰 시장 구도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미 통신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구조였는데, 그나마 있던 가입자도 싼 요금제로 갈아타버리는 건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라며 "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들이 요금제를 인상한다는 방침에는 나같은 알뜰폰 중소업체들은 모두 반길만한 이슈다. 알뜰폰 시장이 하루 빨리 안정세로 돌아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자회사가 요금제를 인상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까지는 투자의 개념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수익성을 우선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용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인상된) 요금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입장도 나온다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를 놓고 인상된 가격의 요금제로 갈아타려고 할까싶다. 결국 처음 선택했던 저렴한 요금제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 결국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며 "통신3사가 더 혁신적인 방침을 선보여야 알뜰폰 시장이 다시 살아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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