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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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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필자의 중학교 시절 영어로 속담 하나씩 외워보면서 공부를 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기에 외워 본적이 있다. "Curiosity kills a cat."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왜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거지. 호기심은 발명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측면도 있지만 인생에 화를 불러오기도 한다는 것을 세월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알면 다쳐. 그러니 알려고 하지마!"라는 뜻이 포함된다.

 

사람들은 좋은 면으로 궁금해 하며 호기심을 갖기도 하지만 남의 비밀이나 허락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해서 안달이기도 하다. 남의 일에 대한 궁금증은 부정적 관음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임금이나 제후의 사주를 봐 준 역술인들은 평생 입을 다물고 살아야 했으며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알면 다치는 금기에 해당되는 일이다. 봐서는 안 될 것을 본 대가로 소금기둥이 되어 버린 롯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유명한 예화다. 소돔과 고모라가 망할 때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경고한 천사들의 말을 듣고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뒤 돌아본 결과다.

 

기독교에서 얘기하는 인간의 원죄는 이브가 따 먹은 사과 때문이다. 에덴동산의 달콤한 온갖 과일은 허용하면서도 유독 사과나무의 사과만큼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걸어 놓았다. 뱀은 이브를 꿰어서 사과를 먹어보라 했고 이브는 참지 못하고 사과를 따 먹었다. 그 이후 얘기는 모두 잘 아시는 바다. 참으로 얄궂다고 생각되는 것은 보지 말고 먹지 말라고 할 바에야 아예 보거나 먹을 일 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될 것을 굳이 함정을 파놓고 시험하는 것은 뭐란 말인가. 그 시작은 호기심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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