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일주일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IT, 게임사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도 대응 및 기부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런 지원 움직임이 국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에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판매를 중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 마인크래프트 역시 러시아 앱 스토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지난 4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에서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며 "정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러시아 내 다수의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사이버보안 관계자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으며, 주요 비정부기구(NGO)에 대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도 지난 1일 러시아 내 모든 애플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인텔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모든 제품의 선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 등도 러시아 제품 판매 중단을 결의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에픽게임즈도 러시아가 침공을 멈출 때까지 러시아에서의 게임 판매를 중단한다.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은 자발적 모금을 통해 300,000 달러 이상을 모았으며, 해당 기금을 자선 단체에 전달할 것이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국내 일부 게임업계도 우크라이나를 돕고 나섰다.
카카오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42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약 300만개를 기부하고,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이용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해, 15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의 호응과 빠른 참여로 현재 약 4억3000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의미 있는 기부에 나서게 됐다"며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용자들이 카카오같이가치와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기부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긴급 의료 지원금 1억원을 기부했다. 펄어비스는 국제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성금을 전달한다. 이 기부금은 부상자 응급치료 등 구호활동을 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히며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아직까지 신중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러시아에서 모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두 나라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IP다.
두 업체 모두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전해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침공 사태로 주가가 떨어지는 등 직접적인 타격은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민감한 이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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