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 2019년 7명→2020년 17명 등 증가세
지난해 산재 사망사고 828명…50인 미만 80.9%
코로나19 이후 배달 도중 숨진 노동자가 지난해에만 18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828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장 10곳 중 8곳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재 사고사망 현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된 2020년 이후 배달 노동자의 사고사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5년 간 배달 노동자의 사고사망 건수는 2017년 2명에서 2018년 7명, 2019년 7명에서 2020년 들어 17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 18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배달 플랫폼 사업장 점검과 실태조사한 결과 배달 종사자의 안전의식 미흡, 음식점 주문 고객의 배달 재촉 등으로 이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가 지난해 12월 6개 배달플랫폼 업체에 등록된 배달 종사자 56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배달 재촉에 따른 사고 경험 비율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배달을 서두르는 이유는 다음 주문 수행이 65%로 가장 많았고, 배달 재촉 28% 등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특수고용직(특고) 산재 사망사고도 36명으로 전년보다 7명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퀵서비스 기사 18명, 화물차주 9명, 건설기계 종사자 7명, 택배기사와 대리운전기사 각 1명이었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사망자 수는 총 828명으로, 전년(882명)보다 54명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49인 352명(42.5%), 5인 미만 318명(38.4%), 50∼299인 110명(13.3%), 300인 이상 48명(5.8%)이다. 올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지 않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사망사고의 80.9%가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417명(50.4%), 제조업 184명(22.2%)으로 전체 산재 사망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사고 유형은 떨어짐(추락) 351명(42.4%), 끼임 95명(11.5%), 부딪힘 72명(8.7%), 깔림·뒤집힘 54명(6.5%), 물체에 맞음 52명(6.3%) 등이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산재 사망자가 지난해 828명에서 올해 700명대 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올해부터 기업들은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확실히 구축·관리해 사망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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