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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유통업계 부는 '일회성 마케팅' 유행을 우려한다

유통업계는 지난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려워진 영업 환경을 타개하고 실적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고심해왔다. 실적 하락세를 피하기 위해 택한 것은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는 MZ세대(현재 10대 후반에서 30대의 청년층)를 끌어모을 핫한 마케팅이다.

 

일례로 동심을 간직하고 있지만 구매력은 우수해진 '어른이'들인 Z세대를 겨냥한 식음료계 복고 마케팅이 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포켓몬빵은 16년 만에 재출시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SPC삼립이 지난달 23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편의점 빵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개 이상 팔렸다. 첫 출시 당시 반응이 좋았던 포켓몬스터 캐릭터 띠부씰을 그대로 담아 당시 초등학교에 다녔던 20~30대의 향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식품 쪽에서 MZ세대 복고 열풍으로 단종됐던 제품을 재출시하는 경우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오리온의 '와클',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편의점 CU의 '최강 미니바둑 초코' 등이 그렇다.

 

문제는 이러한 복고풍 재출시 제품들이 획기적인 신제품의 개발과 론칭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기존 맛에 캐릭터, 향수를 자극한 패키지 등 겉포장지만 바꾸면서 맛은 그저 그런, 혁신성은 부족한 제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기획 상품들이 한정 판매됨으로써 일회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탄탄한 소비자층을 형성하는 것은 결국 고품질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 및 끊임없는 투자다.

 

패션 뷰티 업계에 NFT 발행이 유행이 된 점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기업 중 처음으로 NFT를 발행했고,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는 NFT 디지털 작품을 선보였다. 앞서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상품인 안타티카를 판매하면서 오리진 레드 컬러에 NFT를 적용했다. 모두 희소가치를 가진 NFT로 디지털 및 재테크 관심도가 높아진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FT를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삼기엔 아직 구체적 성장모델 없다고 지적한다. 일회성 마케팅 전략으로는 활용이 가능하지만 브랜드와 관련된 세계관, 스토리텔링 확실히 구축하지 않는 이상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온라인 기반의 NFT가 기존 사업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정의내리는 것이 먼저다. NFT를 실물 상품과 연동하거나 가상의 재화를 만드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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