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이 발표한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40만741명을 기록,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9일(34만2433명)의 1.2배, 2주 전인 2일(21만9224명)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증가 폭 자체는 수치상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확산세는 방역당국의 예상보다 빠르고 커졌다. 지난달 18일 처음 10만명이 나왔고, 20만명까지 12일이 걸렸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30만명 선을 넘은 것이다. 이날 또다시 단 7일 만에 4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해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1196명)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는 164명이 발생했다.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던 전날(293명)보다는 줄었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으로 볼 때 사망자도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화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번 주말로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후 조정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면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각계의 의견을 들어 18일 중대본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것이 예정되면서 방역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거리두기나 영업제한 시간을 아예 폐지하기보다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사적모임을 현행 6명에서 일부 늘리고, 영업제한 시간도 12시로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방역을 완화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전문가들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면서 정부 코로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이 교수 등은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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