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족이 다시 불안에 떨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가 최고 연 5.02%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잠시 멈춰섰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모양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1월(1.64%)보다 0.06%포인트(p) 높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6월(1.7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3~5.082%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인 2일 대비 상단이 0.06%p 상승한 것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8~4.77%로 상단이 0.02%p 올랐다.
우리은행은 코픽스 상승폭을 그대로 반영해 연 3.85~4.86%로 금리를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가산금리도 0.1%p 올려 연 3.46~4.96%에서 연 3.53~5.03%로 책정했다. 이어 농협은행 3.48~4.38%로 조정했으며 상단 금리는 5%대를 넘어섰다.
다만,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삼는 신한은행은 신규 기준 3.49%~4.54%로 책정해 전월 대비 0.01%p 내렸다. 또 금융채 6개월물을 토대로 금리를 산출하는 하나은행은 신규 기준 3.78~5.08%로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주택자금 실수요자들을 위해 가산금리를 소폭 하향조정해 변동형 상품 최고금리가 4%대로 하락 조정했지만, 코픽스가 상승하면서 다시 5%대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영끌족과 금융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하반기중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부터 이제는 시중은행까지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니 은행 입장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 미국이 FOMC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상승 압력으로 번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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