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해외입국 시 7일 의무격리 해제에 '국제선 정상화' 분위기 솔솔
여전한 인천국제공항 입국 일원화 방침
"지방공항 사용하는 국제선 항공사와 승객 불편 가중"
정부의 해외입국자 격리 조치 완화와 트래블버블 노선 증편 등으로 지방공항 운영 정상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과 지역거점 LCC는 "국제선 하늘길 정상화는 아직 멀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부산∼사이판 노선, 부산∼괌 노선이 증편 확정되면서 국제선 운항 편수가 차츰 늘어갈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지난 16일부터 기존 주 1회에서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로 증편 운항 중이다. 이에 따라 여행 상품도 3박 4일, 4박 5일 여행이 가능해져 여객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지역 여행업계도 조금씩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판은 사이판 도착시간 기준 하루 이내에 신속 항원 검사 영문 음성 확인서, 영문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참하면 격리 없이 사이판 입국이 가능하다.
괌 노선은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중단됐었지만 2년여 만에 운항되는 노선이다. 괌의 경우 코로나 음성 확인서, 백신 증명서 등 필수 서류를 제출하면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 국내 LCC들도 이에 맞춰 운항 재개 일정을 공개한 상태다.
진에어는 4월 16일부터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영한다. 김해공항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오후 1시에 괌에 도착하고, 괌에서는 오후 2시 30분에 출발, 김해공항에 오후 6시 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앞으로 각국의 방역 지침 및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4월 30일부터 각각 매주 화·토요일 주 2회 운항한다. 김해공항에서 오전 8시 5분에 출발해 괌에 오후 1시 5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괌에서 오후 3시 5분에 이륙해 오후 6시 30분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일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격리면제 덕분에 4월부터는 해외여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부는 다음 달 중 통상적인 국가별 여행경보 체제로 전환 예정을 예고한 상태라 여객기 운항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백신 접종률을 포함한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과 국내 방역 정책 변화, 타국의 입국 제한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상적인 국가별 여행경보 체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국제선 정상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항공업계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인천공항입국 일원화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상화라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국내 7개 LCC 사장단은 한국공항공사 마련한 LCC CEO 간담회에서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입국자 검역 강화를 위해 중단된 지방공항 국제선에도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발지는 지방공항이지만 귀국 시에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야만 하는 노선이 존재해 항공사와 승객 모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중국 옌지. 제주∼중국 시안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인천에서 다른 노선이나 교통편을 이용해 국내 행선지로 가야하고, 항공기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땐 대구와 제주 공항에서 항공유를 충전한 뒤 인천으로 들어와야 한다.
LCC 관계자는 "인천공항 국제선 일원화가 시작된 2020년 4월 이후 김해, 제주, 대구, 청주, 양양, 무안 등 6개 지방공항 국제선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외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제주공항도 올해 1~2월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단 1편이었고 이용객은 139명에 그쳤다. 2019년 1~2월 35만4415명이 이용한 것에 비교하면 99.9% 감소해 사실상 '국제선 없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지역에 거점을 둔 또 다른 LCC 관계자는 "지방공항에도 격리실을 더 많이 마련하고 방역 제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포스트 코로나는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방역·안전 태세를 갖추고 앞당겨 맞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해 지방공항에서도 자율적인 국제선 운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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