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소폭 줄어 전국 33만470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방역 완화에 이어 먹는 치료제 긴급사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3만4708명 늘어 누적 937만3646명이 됐다. 30만명대 확진자는 19일 38만1454명에 이어 이틀째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33명이다.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27명이 발생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확진자 수는 30만9779명→36만2303명→40만694명→62만1281명→40만7016명→38만1454명→33만4708명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0만2462명에 달한다.
20일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만46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16명 줄어 1033명이다. 지난 16일 역대 가장 많은 1244명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다.
사망자는 327명 늘어 누적 1만2428명으로, 327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계된 일별 사망자 중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루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했던 날은 지난 17일의 429명이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치명률은 누적 0.13%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현행보다 소폭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8명까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상향 조정되며 식당·카페와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간은 오후 11시까지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번 거리두기는 다중시설 이용 시간의 경우 기존과 동일한 기준을 유지하되, 사적모임 인원의 경우 6인에서 8인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 시설은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정부가 방역 완화 정책을 꺼내 든 것은 내주 정점을 기점으로 유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소상공인 등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최근 유행 상황이 최대 62만명까지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완화폭을 최소화한 접근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서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긴급사용승인 시기에 대해서는 "승인 여부나 승인 시점은 예측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전에 정부는 MSD로부터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들여오기로 하고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먹는치료제 수요가 급증하자, 현재 쓰이고 있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외에 다른 제품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와 팍스로비드는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지만, 대상 환자의 범위와 기준이 조금 다르다.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88%인 팍스로비드를 주로 쓰되,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보완적으로 쓰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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