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도시에서도 작은 텃밭을 가꾸는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텃밭까지는 아니어도 햇빛이 들어오는 자투리 공간만 있다면 실내에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이들도 많다. 어떤 농작물을 키울지는 자유이겠으나 초보 도시농부(?)라면 재배하기 쉽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한 부추 키우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부추에는 비타민 C와 E, K 그리고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A는 하루에 부추 100g 정도만 섭취해도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세포 재생, 항산화, 눈 건강 보호에 효과적이고 부족할 때는 생식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만큼 비타민 A 섭취는 늘 신경을 써야 하는데 부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비타민 A는 기름과 결합해야만 체내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한다.
부추에는 특유의 향이 있는데 이는 마늘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리신 때문이다. 알리신은 혈관 건강 유지와 인슐린 분비 촉진 작용을 해서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이다. 부추에는 티아민(thiamine)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B1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B1은 신경계 질환 예방,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1은 10mg 이하로밖에 흡수되지 않지만 부추를 먹는다면 흡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부추에 함유된 알리신과 티아민이 체내에서 결합하면 알리티아민(allithiamine)이라는 '활성 비타민 B1'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알리티아민은 체내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천천히 티아민으로 분해되며, 피로 해소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부추를 먹을 때 비타민 B1이 풍부한 돼지고기를 함께 먹는다면 알리티아민을 더 많이 체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봄은 부추 파종을 하기 좋은 시기이다. 베란다에 미니 텃밭을 만들어 부추를 키운다면, 농작물을 키우는 재미는 물론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식재료를 일 년 내내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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