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3월 고용행정 통계 노동시장 동향'
3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36억…7개월 만에 1조원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1463만7000명…3개월째 50만명대 증가
지난 달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7개월 만에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적 영향이 고용에도 불똥이 튄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연초 계절적 영향에 따른 일시적 증가라며 다음 달부터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고용노동부의 '3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실업급여 총 지급액은 1조3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8월 1조1663억원에서 9월 9754억원으로 내려간 뒤 올해 2월(8784억원)까지 6개월 동안 1조원을 밑돌았다.
3월 들어 지급액이 다시 1조원대를 기록하자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고용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13만3000명으로 전월(9만4000명) 대비 3만9000명 늘었다.
다만, 고용부는 연말 근로계약 종료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누적돼 지난 달 실업급여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연말이 되면 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실업급여 신청자가 많은데 지급액이 누적되다 보니 통상 3월에 실업급여 지출이 가장 많았다"며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3월을 정점으로 다시 1조원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까 낙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에도 전체 고용시장은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6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만5000명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고용보험 가입자는 모든 업종과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100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4만1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3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9000명 늘었다. 전자통신과 식료품, 전기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업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못 했다. 대면 접촉도가 높은 택시와 육상 및 항공 등 운송업, 여행업도 가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업은 8년 만의 수주량 경신에도 인력난을 겪으며 11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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