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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보이스피싱 줄었지만 메신저피싱 급증 165%↑

여론조사·가족·은행 사칭

/금융감독원

백신 접종, 재난지원금, 여론조사 등을 내세워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이 확산하면서 가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62)는 지난해 12월 딸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휴대폰이 파손됐으니 엄마 명의로 보험을 신청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속은 A씨는 사기범에게 본인의 신분증 촬영본, 은행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달했다. 사기범은 A씨에게 문자로 악성링크도 보내 핸드폰에 원격조종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고 원격제어로 A씨 휴대폰에 설치된 금융앱에 접속해 2억6700만원을 빼앗았다.

 

지난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중 60% 가량은 이와 같이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자금을 편취하는 메신저피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전년 대비 28.5% 감소한 반면 메신저피싱 피해금액은 오히려 2배 넘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1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1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1억원(28.5%) 감소했다. 피해자 수는 총 1만3204명으로 전년(1만8265명) 대비 27.7%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중 603억원(35.9%)은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보이스피싱 유형 중 문자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7%(618억원) 급증했다. 메신저피싱이 보이스피싱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1%, 2020년 15.9%, 2021년 58.9%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외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521억원으로 전년(1566억)에 비해 66.7% 감소했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도 414억원에서 지난해 170억원으로 58.9%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기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회사 별로는 은행 피해액은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증권사 피해액은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4% 급증했다. 증권사 등 비은행권역의 비대면 계좌개설, 오픈뱅킹을 통한 피해 사례가 증가한 영향이다. 연령별 피해금액은 40·50대가 873억원(52.6%), 60대 이상이 614억원(37.0%), 20·30대는 173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대폭 감소한 가운데 메신저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를 탈취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하는 메신저피싱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메신저피싱 증가 우려가 있거나 신종 수법이 출현할 경우 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등을 통해 피해확산 예방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메신저피싱은 원격조종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원격조종 프로그램 작동시 금융앱에서 앱 구동을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토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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