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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명을 밝히는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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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 날이 있는 양력 오월은 계절적으로도 축복 받은 때이다. 봄을 알리는 꽃들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향기를 날리면서 아름다운 계절의 서막을 알리면 나무들은 질 새라 연초록 물이 오르는 가지들을 펼친다. 세계적으로 신도가 약 5억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불교신자들이 온 마음을 다해 기뻐한다. 물론 대다수의 남방권 불교국가들은 음력4월 보름쯤을 '웨삭데이'라 하여 석가탄신일을 기념한다. 각각의 형편에 맞게 절에 등을 달며 가슴 속에 선한 소망들을 품는다. 나도 행복하고 모든 존재들이 함께 행복한 자리이타의 연등을 밝히는 것이다.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하여 제등행렬은 그야말로 장관이자 축제이다. 그런데 이제 석가탄신일을 기리는 연등제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권고까지 되었다. 제등행렬이 우리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도 각인이 된 것이니 마음의 등불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화의 불꽃까지 퍼져나가는 것이다. 연등회의 기원은 옛날 인도에서 부처님 당시에도 있었던 행사이다. 큰 법회가 있을 때면 이를 기리기 위해 등불을 달았었고 석가가 입멸하신 후에는 탄신일에 행했던 연등공양 풍습이 불교가 전파됨에 따라 중국과 우리나라에도 전해진 것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정월 대보름에 연등회를 거창하게 행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이는 고려시대까지도 융성하게 펼쳐졌다. 큰 절이든 작은 절이든 법당 안팎 절마당과 주변에 등이 달린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하게 피어난다. 화창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올려다보는 연등도 그러하거니와 어스름 저녁부터 환하게 빛을 발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희심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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