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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과거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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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가치는 오래된 시간에 비례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오래된 것은 낡고 버려져야 되는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치부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 복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이제는 사고 싶어도 가격이 부담돼서 쳐다만 보게 되는 상황으로 반전되었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해도 어느 집에나 한두 개는 있던 반닫이도 그러하거니와 제대로 된 상 취급도 받지 못하던 개다리소반까지도 귀한 전통품목으로 대접받고 있다. 봄꽃이 만연한 지난 휴일에 인사동에 나갔다가 다리 선이 날렵한 작은 소반 하나를 보게 되어 찻상을 하면 좋겠다 싶어 가격을 물어봤다. 주인이 부르는 가격이 무려 신입사원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필자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간식을 담아 밀어주시던 소반이 눈앞에 아른거리면서 그냥 돌아서 나오는 필자에게 주인이 덧붙이는 말인즉슨 옷 칠을 한데다가 장인의 작품이란다. 이런 풍토가 조성된 데에는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국력이 몰라보게 성장하고 발달한 덕분이다. 6~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낙후 국이었던 한국은 먹고 사는 문제 해결만도 어려워 우리의 전통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게다가 일제 때 그들은 한국적인 것은 무조건 촌스럽고 버려져야 할 후진 문화라는 인식을 주입시켰다.

 

그런 와중에도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내심 동경했던 그들은 귀중한 한국의 문화재 보물들을 빼돌리는데 전력을 다했다. 지금도 환수되지 못한 각 방면의 문화재와 유물들이 셀 수 없을 정도이며 조선 말기 제국주의 초기에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 찬출당한 한국의 문화자산을 그 나라들의 박물관에 가서 봐야하는 형편이다. 촌스러운 과거란 없다. 이제는 무조건 아름다운 시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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