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4조6399억원에 달한다. 은행 4곳의 이자 이익은 9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이 무려 42% 가량 늘어난 1조45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했다. 이어 신한금융이 18% 증가한 1조400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금융이 8.0%증가한 9022억원, 우리금융은 8842억원으로 32.5%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4대 금융지주의 사상 최대 실적은 은행의 이자 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특히 4대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급상승한 반면, 예·적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해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사별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을 살펴보면, 리디뱅크인 KB금융의 NIM은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1.91%를 기록했다. 이자이익만 2조648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의 NIM은 0.06%포인트 올라 이자이익은 2조4876원을 기록했고 뒤이어 하나금융이 2203억원, 우리금융 1조9877억원에 달했다.
반면, 은행권 평균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1.55%포인트에서 지난 2월까지 1.8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4대금융지주는 '이자장사'로 이익을 늘렸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놨다.
우선 리딩뱅크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KB금융은 실적발표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의결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에 이어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매입한 보통주는 총 366만5423주로, 취득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고 1분기 분기 배당을 지급을 발표했다. 1분기 배당금은 400원이며 지급 시기는 5월 초다.
이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분기배당 정책에 동참할 분위기다. 그간 중간배당을 시행하던 하나금융은 분기배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주사 설립 아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우리금융도 중간 배당 기준일을 6월 30일로 명시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확정하며, 중간 배당을 정례화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대출금리가 올랐지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이들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상기로 대출금리가 급등하며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가파른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주환원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만큼 이들을 충족 시키키 위해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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