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성 육아휴직자 2만9041명, 전년대비 26.3% 증가
전체 육아휴직자 11만명…휴원·휴교 없어 소폭 감소
지난해 육아휴직한 직장인들 중 4명 중 1명은 아빠로 나타났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고용노동부의 2021년 육아휴직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 11만555명 가운데 남성은 2만9041명으로 26.3%를 차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18년 17.8%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로 봐도 전체 육아휴직자 수 2만9344명 중 남성은 7993명으로 25.6% 증가했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가 확산되면서 부부가 공동 육아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저출산 대비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정책 효과도 있다.
올해부터 생후 12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첫 3개월간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3+3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 중이다.
다만,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11만2040명) 대비 1.3% 감소했다.
황보국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2020년과 달리 지난해에는 전국적인 휴원·휴교가 없어 자녀 돌봄을 위한 육아휴직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소폭 줄었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인 중소기업의 경우 육아휴직자는 5만8573명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대기업 육아휴직자는 5만1982명으로 0.3% 줄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평균 사용 기간은 9.5개월로 전년대비 0.1개월 증가했다.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8.5개월 각각 사용했다.
또, 전체 육아휴직자의 절반이 넘는 57.9%는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13.8%는 7~8세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1만6689명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했다.
황 국장은 "올해부터 '3+3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되고,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이 인상되는 등 육아휴직 근로자를 위한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며 "근로자들이 육아휴직 제도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육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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