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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노조' 대응 치트키 '리틀러멘델슨' 손잡아...국내 업계 "예의주시"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매장 이미지 [사진=미국씨넷]

애플이 소매직영점인 애플스토어의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을 막기위해 로펌 리틀러멘델슨과 손을 잡는다. 이같은 상황에 한국 관련 업계들은 앞서 움직임이 국내까지 번질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IT전문매체 '더버지'등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현지 일부 애플스토어의 노동조합 결성을 막기위해 '리틀러 멘델슨'과 손을 잡았다. 리틀러멘델슨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 대형 유통사의 노동입장을 대변해 온 노동법 전문 로펌이다.

 

이는 최근 미국 현지 내 일부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직장내 처우개선과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그 중 애틀랜타 컴버랜드몰에 있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설립을 위한 찬반선거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 뉴욕시의 그랜드 센트럴역 지점의 직원들도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동조합 결성이 미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애플은 최근 리틀러 멘델슨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해 임금 인상·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한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조 결성 시도에 대응하고 나섰다. LA타임스는 직원에게 내는 회사의 여러 메시지가 정확하고 법적으로 문제 없도록 조언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라 스테펜스 CWA 사무총장은" 애플 경영진이 노조 설립을 막는 데 악명 높은 리틀러 멘델슨과 손을 잡으면서 다른 대기업들처럼 직원들의 노조 가입 권리 행사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리틀러 멘델슨의 또다른 고객인 스타벅스의 직원들처럼 애플 직원들도 그러한 행위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닉 리히 애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애플스토어 직원들과 함께 하는 행운을 얻었고 그들이 애플에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건강 관리, 등록금 상환, 육아 휴직, 유급 가족 휴가, 연차 주식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비롯한 보상들을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스토어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의 배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직원 한사람에게 치중되는 과도한 업무부담과 낮은 임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 취재에 따르면 직원들은 애플이 그간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겪는 직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없었다며 처우 개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관련 업계들도 이같은 상황에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최근 국내 플랫폼, IT, 게임사들까지 노동조합이 결성돼 움직이는 상황에 애플같은 외국 대기업의 노조분위기가 한국 관련 업종까지 번지게 되면 산업 전반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MZ세대들이 노조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최근 노조 분위기는 노동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MZ 세대들의 세대적 특성이 반영돼 사측과 이해관계에 방점을 맞춰 협상하는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그러나 업계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직장 내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이 노동조합이라고 인식할 수 있어 세대 간 불평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사무직노동조합과 LS일렉트릭 사무노동조합도 설립 주축이 MZ 세대거나 노조원 상당수가 2030세대인 것이 앞서 내용을 뒷받침한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사, IT업계,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크고 작은 노사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특히 MZ세대의 노동자들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애플스토어 노사 분쟁이 미국 전역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번지게 될 수 있다는 상황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이에 국내 관련 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해 그에 맞는 대안책을 강구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아마존 창고에서 아마존 최초 노조가 결성됐고, 지난달에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구글 파이버 협력업체도 노조 설립을 이뤄냈다.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팔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노조가 처음 만들어졌다. 지난해 미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1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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