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마지막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입선 다변화…수입 24시간 신속통관
"원·달러 환율 오름세 빨라…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
시멘트 생산 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호주산 유연탄 수입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시멘트·골재 등 주요 건설자재의 국내 생산도 늘릴 수 있도록 독려한다. 최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에도 대비, 필요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비대본) 회의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난으로 봄철 건설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국을 늘려 자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 통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시멘트 철도 수송 비중을 현재 20%에서 더 늘리고, 향후 5년간 노후 시멘트 화차 1200량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시멘트 등 주요 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올려 주요 자재의 매점매석과 담합행위 적발 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요 건설자재 가격 동향과 재고량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6일 대비 14.4원 오른 달러당 1265.2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정부의 마지막이 될 이날 비대본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화와 물가 안정, 금융시장 변동성 제어 등을 차기 정부에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복잡성·변동성·불확실성 등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에 기여할 한국판 뉴딜 정책, 탄소중립 정책 등을 다음 정부에서도 중점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이 남긴 취약계층에의 깊은 타격, 신양극화 초래, 글로벌 공급망(GVC) 약화, 성장잠재력 훼손 등의 상흔은 향후에도 지속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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