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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윤석열 시대 K-배터리 전략은 '민간주도'…CATL 등과 글로벌 배터리 전쟁 본격화

제8차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에게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전달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K-배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로드맵'을 새로이 짜고 '초격차'를 확보해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배터리를 한국 주력산업으로 꼽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배터리 생태계와 연구·개발(R&D), 국제 협력 등을 종합 지원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법'을 가동한다. 국내 배터리업계도 이 같은 정부의 로드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미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尹, "정부가 밀어주고 민간이 이끄는 배터리"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민간 주도'로 배터리 업계를 성장시킬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을 가속화하는 데에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해외 자원 확보 방안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6대 첨단산업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를 언급하며 "대부분 원자재가 외국에 있다 보니 핵심 소재인 광물의 공급 다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해 차기 정부가 자원 확보에도 세제 지원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당선인은 배터리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을 지정하고 관련 학과 정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계약학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 등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로드맵은 중국의 시장 점유와도 관련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CATL이 35%의 점유율을 기록, 국내 배터리 대기업 3사를 합친 점유율(26.3%)을 훌쩍 넘어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를, 뒤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했고 SK온이 142% 고성장을 이뤄 5위를 유지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특히 중국이 자원 확보는 물론 시장 확보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며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지원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중요도↑…미국으로 향하는 배터리 업계 대표들

 

배터리 성장은 전기차 공급과 맞물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IB업계도 미국 전기차 시장이 연방정부의 연비규제와 캘리포니아의 의무판매비율 강화로 2025년까지 연평균 53%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배터리 3사도 미국 시장 장악을 위해 출장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미국 내에 설립할 배터리 공장들을 둘러보고 주요 협력사인 GM과 접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미국 전기차 완성업체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율을 늘리기 위해 올해 3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650에이커(약 263만㎡) 규모에 달하는 공장부지를 우리돈 약 1050억원에 낙찰 받았다. 오는 2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동은 2024년 하반기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이 미국으로 향한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연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해 미국 시장을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69%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배터리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겸 SK온 각자 대표이사는 이미 지난달 초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미국 수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방문해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는 연구에 뛰어들었다. 또한 SK온과 미국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다음달 대규모 배터리 공장 구축을 위한 공정 장비업체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 43GWh의 2개 공장으로 발주액이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CATL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점유율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가 배터리 업계와 소통하며 지원을 해준다면 더욱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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