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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윤휘종의 잠시쉼표] 윤석열 대통령, 시작은 신선하다

일단 시작은 참신하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 이야기다. 인수위 시절 '정치 초년병'이란 타이틀 때문에 언행 하나하나가 불안불안했지만 취임과 함께 그런 편견이 잦아들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열흘 동안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더군다나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그를 반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단 대통령직에는 안착했다고 조심스레 말해도 될 것 같다.

 

윤 대통령은 74년의 청와대 시대를 끊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전격 바꾸면서 '용산시대'를 열었다. 청와대를 나오겠다는 공약은 이전 대통령 선거 시절에도 들었지만 이를 실천한 건 윤 대통령이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한 이후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그런 공약을 지키기 어려웠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만큼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다.

 

취임 이후 첫 주말을 광장시장에서 떡볶이를 사고 백화점에서 운동화를 샀다는 뉴스도 신선했다. 일부에선 가식적이란 비판도 하지만 대부분은 '국민 곁으로'란 공약을 지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집무실 등을 오갈 때마다 늘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답을 해주는 것도 탈권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예전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16일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통해 협치를 요청할 때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제는 야당이 된 거대 정당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향해 정중히 예의를 표하고, 시정연설이 끝난 뒤에는 야당 의원석으로 찾아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에는 보수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전격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100여명도 함께 KTX를 타고 이동했다. 이 역시 그 동안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기 바빴던 국민의힘의 전력을 감안할 때 파격에 가깝다. 만약 윤 대통령이 뿌리부터 '국민의힘 DNA'를 갖고 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그가 정치판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정치 신인'이어서 기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윤 대통령은 전 정권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인물이어서 어찌보면 민주당에 더 가까운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사람들과 교류가 잦았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오히려 그런 이유로 민주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이 '배신자'란 낙인을 찍고 눈엣가시처럼 볼 수도 있다.

 

한 때 같은 편이었던 거대 야당의 강력한 견제는 윤석열 정부의 첫발부터 삐걱거리게 하고 있다. 정부 부처들을 지휘해야 할 국무총리는 여전히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며 일부 장관들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없이 임명이 강행됐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서로 협치를 하자고 했지만 지금 정치권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아니나 다를까"다.

 

누구나 분열보다 협력과 공조를 원한다. 더군다나 지금 세계는 정치·군사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경제가 그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부디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아니라 여야의 하모니를 듣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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