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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까먹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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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기도가피의 경우를 본다. 어느 시대나 기적과도 같은 기도의 공덕에 관한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도하면 다 들어준다는 식의 자세는 착각이며 이는 어불성설이다. 그저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철저하게 조건연기를 설파하신 자업자득이며 자작자수를 설파하신 석가모니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는다. 왜일까. 기도가 말 그대로 가피로 이어지려면 그 전제 조건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겸손한 마음과 참회가 그것이다. 또한 바라는 바 자체가 남을 해롭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유로 남송 때의 유명한 승려인 제공화상은 '기인시화 요인복 복십마'(欺人是禍 饒人福 卜什?)라 했다. 즉 남을 속이는 일이 인간의 넉넉한 복을 해치는 것이거늘 무엇을 점치려고 하는가. 라는 말씀을 했다. 이 한 마디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통찰할 수 있다. 바르고 참된 생각과 행동만 하여도 인간으로서의 신뢰와 윤리를 저버리는 일만 하지 않아도 따로 복을 구할 필요가 없이 스스로 복을 불러들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참된 사람의 기도가 공덕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자비희사의 힘 또한 부처님의 소중한 깨달음의 한 부분이기에 아직 힘을 갖추지 못한 중생들은 어느 수준이 될 때까지는 타력의 도우심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한 중생애민을 서원하신 존재들이 바로 불보살들 아니신가. 평소 인간사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원인이 조상문제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업으로 인한 것인지 그 원인을 찾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종류에 따라 조상천도와 같은 방편이나 작정기도를 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심과 바른 행함이 전제되지 않으면 구하는 바를 얻겠다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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